[뉴스핌=정탁윤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3일 "새누리당은 NLL(북방한계선) 발언록으로 국가정보원 국기문란 국정조사를 가리려 하고 있다"며 "무조건 즉각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정원 국기문란 국정조사 촉구 국회의원·전국지역위원장 긴급 연석회의'에서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의 진실을 계속해서 외면하면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개입과 진실은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공부해야 할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종교계, 시민사회, 지식인 사회로부터 온라인 누리꾼까지 국정조사 촉구의 함성이 연일 높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렇게 엄중함에도 국민의 분노가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 그 분노가 얼마나 뜨거운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모르는 것 같다"며 "가히 '불통정권'이라고 명명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요구는 간단하다. 국가의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정치민주화 역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즉각 이미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같은 회의에서 "정치공작과 매카시즘이 기세를 부리고 있다"며 "종북 매카시즘 그리고 급기야는 NLL(뷱방한계선) 매카시즘이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새누리당한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 그냥 약속만 지키면 된다"며 "선거개입 국기문란 국정원 조사가 끝나면 국정조사하겠다는 약속 지키면 된다. 또 6월 국회에서 민생입법 철저히 하겠다는 약속 지키면 된다.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냥 약속만 지키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