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4일 불암감과 초조감에 휩싸여 있다.
이날 서울 남대문로 그룹 본사는 평사시와 다름없이 업무에 바쁜 모습이지만 법무팀 등 관련 부서 여러가지 좋지 않은 분위기로 인해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그룹 본사의 집무실로 출근해 마지막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검찰이 문제삼고 있는 사안이 국내 어느 기업도 자유롭기 힘든 비자금과 관련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룹의 수장이자 오너인 이 회장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게 되자 임직원들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 외에 달리 대책이 없다"며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J 측은 검찰로부터 이 회장의 소환 통보를 받은 지난 22일부터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대책회의를 열고 소환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검찰 소환에 대비해 국내외 비자금 문제에 대한 해명논리를 구성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그룹 본사의 집무실로 출근해 마지막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평사시와 다르지 않지만 검찰 소환에 최대한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3일 4만명의 CJ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죄의 뜻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직원들 자부심에 상처를 입혀 미안하다"면서 사죄의 뜻을 먼저 밝힌 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 지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