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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회사 임원 고액 연봉 첫 전수 조사

기사등록 : 2013-06-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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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및 은행 임원의 연봉 등 성과보상체계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한다. 경기 불황으로 은행 수익은 떨어진 반면 임원 연봉은 계속 오르는 비정상적인 임금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부터 금융지주와 은행을 대상으로 성과보상체계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들을 상대로 서면 조사한 결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도 임원 연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보다 강도 높은 전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임원의 경우 수익이 올라갈 때는 연봉이 많이 오르는데 수익이 떨어질 때는 연봉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성과 보상과 관련한 제도적인 측면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우리금융은 순익이 1조5836억원으로 전년의 2조1368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회장이나 사장 등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2011년 5억9800만원에서 지난해 6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KB금융의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2011년 3억1300만원에서 지난해 3억9200만원, 신한금융은 5억900만원에서 7억1400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임원 7명에 대해 29억원의 연봉을 책정했다. 일부 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고정급 외에 성과급까지 합쳐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업은행 등기이사 평균연봉은 4억100만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8억7300만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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