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 하반기에 집값이 0.5% 떨어지는 반면 전셋값은 2%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건설경기 침체로 올해 건설수주액이 지난해보다 2.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되면 건설수주액은 8년 만에 100조원 아래로 줄어든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26일 '201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4․1 대책'의 효과는 미진하고 시장 내부의 조정 속도는 느려 0.5% 내외의 집값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분양물량 감소 등 시장 내부의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지만 상승세로 전환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셋값은 2%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전세시장은 준공 물량 증가로 전국적으로 2.0%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월세 전환 등 임대차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98.7조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건설투자는 정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늘어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수주가 2005년(99.4조원) 이후 8년 만에 100조원 아래로 추락할 전망"이라며 "민간 건설수주 침체와 그 중에서도 민간 주택수주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 경기뿐 아니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및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민간 주택건설 부문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은 SOC 예산 증가로 올해 2.1% 증가한 건설투자는 2014년에 재침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등 민간 부문 건설 경기 정상화와 민자사업 활성화 이전까지는 정부의 SOC 예산 절감 속도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