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정부가 국내 2위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을 묶어 파는 '1+3 매각 방안'을 7월부터 추진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남상구, 신제윤)는 26일 제78차 회의에서 매수 희망 기업이 가장 많은 우투증권에다 상대적으로 매각이 힘든 우리아비바생명 등 자회사 3곳을 묶어 팔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가 매각주체가 돼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묶음과 F&I, 파이낸셜을 각각 매각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보유한 자회사 지분 전체를 매각대상으로 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37.85%, 파이낸셜 52.02%, 아비바생명 51.58%, F&I, 자산운용, 저축은행 각각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남상구 위원장은 "예보가 매각할 경우 인적분할시 주요 자회사에 대한 예보 지분율이 30% 미만이 되므로 매각가치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금융지주가 매각하는 것이 예보가 매각하는 경우에 비해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증권, 보험, 저축은행 계열 매각과 함께 지방은행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도 동시에 진행한다. 최고가를 써낸 금융사에 은행을 매각하되 지역 정서를 감안해 매각 후 일정 기간 이 두 지방은행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도록 인수자와 협의할 예정이다.
지방은행은 예보가 매각 주체로 은행 형태로 매각된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계열은 우리금융지주를 인적분할해 경남은행지주 및 광주은행지주를 설립하고 각각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과 합병한 후, 예보가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 지분 56.97% 전체를 각각 매각한다.
예보가 다음달 15일 지방은행계열 매각공고를 실시하면서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은 7월부터 매각절차가 개시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