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내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경제가 향후 수년간 부진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양적완화 축소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가진 그는 "미국의 경기확장세가 앞으로 2~3년간은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자산매입 축소 시기는 임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 수준을 기록한 데 대해 "내가 전망했던 수준"이라며 내년 역시 2.25%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래커 총재는 "현재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우려하며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다소 앞서가는 것"이라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기에는 아직까지 부담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지난 19일 벤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 이후 S&P500지수는 3% 가량 하락하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일 급등하는 등 시장은 크게 출렁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래커 총재는 "경제는 바로 지금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것을 통해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지난해 9월 당시 양적완화 시행을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존의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하며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