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2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특별오찬을 갖는다. 이날 오찬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으로선 외국 퍼스트레이디와의 첫 만남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YTN 영상 캡쳐/뉴시스> |
전날 한·중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 주석이 주최하는 특별오찬에 참석한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중국 측이 국빈방문 행사에 추가적으로 특별 행사를 제안하는 것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사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전날 공식 일정에 이어 이날 오찬까지 하면 양국 정상은 7시간 가까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시 주석의 특별배려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1시간30분가량 진행되는 이날 오찬에는 양측 통역을 포함해 극소수의 배석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우리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하고,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배석한다.
이날 박 대통령과 첫 인사를 나누는 펑 여사는 중국의 '국민가수'로 활약했으며 시 주석의 취임 뒤 눈에 띄는 패션과 함께 대중 앞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962년 산둥(山東)성 허저(荷澤)시 출신인 펑 여사는 문화계 집안에서 자란 뒤 인민해방군 가수로 성공했으며 1987년 당시 샤먼시 부시장이던 시 주석과 결혼했다. 현재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 단장을 맡고 있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에 추가해 시 주석의 박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표하기 위해 중국 측에서 특별히 마련한 오찬으로서 중국에서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라며 "오늘 오찬은 펑 여사가 참석해 더욱 화기애애한 가운데 시 주석과 보다 뜻깊은 친교의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에는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중국 핵심 지도부와 잇달아 연쇄회동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지도부 회동을 통해 ▲실질적 협력관계 발전 방안 ▲양국 간 주요 현안 및 상호관심사 ▲교류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중국 새 지도부의 핵심권력인 국가주석과 국무원 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모두 협의를 갖게 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