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블랙베리가 매출 부진에 고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기업의 존폐 여부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회계연도 1분기 블랙베리10 판매가 270만대에 그친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몇 분기 동안 지속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앞지른다는 계획이 무산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산을 분리해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BGC의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블랙베리의 앞에 놓인 길이 끊어진 것은 아니지만 막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벨러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소치 대표 역시 “블랙베리의 주가 하락은 비즈니스가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존폐 여부가 위태로울 정도로 상황이 절박하다”고 주장했다.
맥쿼리 캐피탈의 케빈 스미든 애널리스트는 “블랙베리의 가장 큰 자산은 현금과 특허”라며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블랙베리의 결말은 기업을 분리한 뒤 낮은 가격에 청산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트너의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블랙베리 브랜드 자체가 인수 매력이 거의 없다”며 “자산 매각에 나선다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