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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본고장' 디트로이트로 몰리는 IT 인재들

기사등록 : 2013-07-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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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등 차 '빅3' 앱개발 인력 대거 확충..벤처기업도 속속 생겨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생산지로 유명한 곳. 그러나 최근들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몰릴 것 같은 젊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속속 이 곳으로 향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결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그룹 등 이른바 자동차 '빅3'들은 최근 IT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GM은 2014년 신제품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IT 인력을 4배 늘렸고 포드도 올해만 300명의 IT 인력을 뽑았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수 년간의 경기침체로 인해 '발전'보다는 '파산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왔던 곳이다. 그러나 미시간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일자리는 2010년에 비해 23.5% 늘어날 전망이며, 특히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범위를 좁히면 성장률은 36.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주 전체 기술 인력의 일자리 증가율은 8.5%로 예상된다.

미시간대 도날드 R. 그림스 연구원은 "차량 내 앱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임금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트로이트 랩 전경(출처=벤처비트)
자동차 '빅3'가 채용하는 인력도 늘었지만 관련 기술기업의 창업도 늘고 있다. 2년전 세워진 디트로이트 랩스는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시킬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업체. 2011넌에 비해 인력이 10배로 늘었다. 어피지 랩스 역시 전화기를 차량은 물론 운동기기, 파워 그리드에까지 연동시킬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 세계적으로 1200만건이었던 자동 관련 앱 다운로드 건수가 2018년이면 4300만건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를 통해 16억700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니퍼 리서치는 2017년이면 거의 모든 차량이 앱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ABI리서치는 자동차 앱 시장을 둘러싸고 표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앱이란 스마트폰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앱이나 다를 바 없다. 자동차 운전자들이 자동차와 상호작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목적. 일례로 앱을 깔면 운전자들이 쉽게 연료 효율이나 운행 마일리지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운전 강의 앱을 깔아 활용할 수도 있다.

(출처=CNET)
자동차의 컴퓨터 의존도가 점점 늘고 있다. 점화를 시키기 위한 신호를 보내는 전자열쇠라든지 적응형순항제어필터링(Adaptive cruise control) 등 다양한 기능의 컴퓨터나 센서가 자동차에 장착되고 있다.

GM이 이런 행보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편. GM은 향후 3~5년 디트로이트와 오스틴, 챈들러 등에 있는 IT센터에 44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외부에서 기술을 들여오기보다 내부에서 만들자는 전략에 따른 것.

NYT는 이를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전형적으로 '나인 투 파이브(9-to-5)'로 규칙적인 출퇴근 패턴을 가졌던 직원들보다 자유롭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젊은 직원들의 패턴을 존중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전했다. 마치 구글처럼 디트로이트 랩스는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 시간 가운데 20%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기도 하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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