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들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며 실적이 반토막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 43개사의 지난해 사업연도 (2012년 4월~2013년 3월)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5조 66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4조 2919억원을 기록하며 12.9%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145조361억원으로 11.1% 늘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계 실적이 반토막 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종 22개사의 영업이익은 9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6933억원으로 45.4% 쪼그라들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종 중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유화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KTB투자증권 등 5개사에 그쳤다.
특히 동부증권의 당기순이익 626억6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15.58%로 급증했다. KTB투자증권 또한 당기순이익 262억8300만원으로 238.37% 늘어났다.
아울러 보험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6371억원, 3조5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1.7%씩 줄었다.
보험료 수입이 늘었지만 손해율이 커지면서 수익이 줄어 전체 순이익을 줄어든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조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으로 4.9% 늘어났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