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비은행권 가계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3일 금감원은 가계부채 정책청문회 보고자료에서 비은행권 가계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기적인 LTV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부실화 방지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출 급증 등 잠재 위험이 큰 상호금융조합에 상시감시와 현장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비은행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은행의 대출 증가 규모를 크게 상회했다. 2008년 말 대비 2013년 3월 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은 은행이 19%, 비은행이 51%로 비은행 증가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가계대출 중 비은행 비중은 2008년 말 43.2%에서 49.1%로 5.9%포인트 상승했다.
또 가계대출 중 다중채무 비중은 2011년 말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비은행만을 이용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다중채무 비중은 2009년부터 2012년 말까지 30%대를 유지했지만, 비은행만 이용하는 비중은 2010년 말 15.9%에서 2013년 3월 말 17.9%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중심의 현행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비은행권으로 확대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도 추진키로 했다. 또 저신용자에 대한 보다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저신용 차주 등급 세분화 및 저신용자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하고 개선을 추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비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금융부담 완화 및 재활지원을 추진함과 동시에 금융회사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