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4일 통일부가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인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문건을 전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문제는 오늘 정도 해서 주무부처인 통일부에서 주무부처에서 주무부처라기 보다는 하여튼 해당부처에서 통일부에서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북한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배경에 대해서는 "그런 저런 정황에 대해선 국민들이 다 지켜봤을 것이고 일단 오늘 통일부에서 발표를 할 것"이라며 "이따가 발표를 봅시다"라고만 말했다.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중요한 것은 신뢰 아니겠나"라며 "신뢰가 언제든지 깨질 수 있고 지켜지지 않는다고 하면 그 어떤 시도도, 그 어떤 조치도 그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남북 당국 간의 신뢰회복이 전제되지 않고는 개성공단 사태 등 남북 간의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5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명의로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인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문건을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앞으로 전달받았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장마철 공단 설비 및 자재 피해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의 긴급대책 수립을 위한 공단 방문을 허용하겠다"며 "방문 날짜를 알려주면 통행·통신 등 필요한 보장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관리위 관계자들도 함께 방문해도 되며 방문기간 중 필요한 협의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단 해당 문건을 관리위와 입주기업협회에 전달했으며 여러 가지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책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측의 판문점 연락채널 정상화 제기에 대해 북한측이 동의함에 따라 오후 5시30분 마감통화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