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참의원 선거전 개시를 앞두고 진행된 정당 대표 토론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선거 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당에 맞서는 야권은 아베노믹스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에 대한 해법을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일본 참의원 선거가 공식 일정을 개시할 예정인 가운데, 전날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정당 토론회에 참석해 참의원 선거의 승리를 통해 정치권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그동안 꼬여왔던 양원의 관계를 풀고 정치권의 안정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참의원은 전체 의석인 242석 가운데 절반을 3년마다 교체하고 있다. 현재 선거에 영향을 받지 않은 59석을 확보한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63석 이상을 차지하면 과반을 넘기게 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가 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으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공식 방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외교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대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침략 전쟁에 대해서는 역사가들에게 맡길 문제라면서 오도된 역사 인식을 다시 한 번 드러내 주변국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견제하려는 야권은 경제 정책에 대해서 각각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신회와 민나노당은 자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아베 내각의 개혁안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드러냈다.
반면 민주당과 생활당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경제 정책의 부작용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면서 "이는 국민의 삶을 망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자와 이치로 생활당 대표 역시 아베노믹스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공산당 역시 아베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