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간밤 유럽 외환시장에서는 영란은행(BOE)이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파운드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 역시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하고 이전과 같은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로화에 부담이 됐다.
4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유로/달러 환율은 1.2883달러로 전날 뉴욕장에 비해 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출구전략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는 달리 ECB는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의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2개월 연속 금리 동결 조치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앞으로 상당 기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필요에 따라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1.5060달러에 거래되면서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운드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도 86.34펜스까지 떨어지는 등 2개월 반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BOE 역시 마크 카니 총재의 취임 후 가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BOE는 영국 경제 여건 상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딘 포플웰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유리한 안전 통화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유럽 시장에서 99.80엔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전날 99.89엔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한편, 이날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캐나다달러(루니)화는 ECB와 BOE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로 약세폭을 줄였다. 장중 1.0558루니까지 올랐던 미달러/루니 환율은 이후 1.0515루니까지 낙폭을 줄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