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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실질값, 고점 대비 33% 하락

기사등록 : 2013-07-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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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33% 하락

[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6년 하반기에 비해 평균 12%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현 시세는 2006년에 비해 33% 떨어졌다. 시장에서 사람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명목가격 하락폭보다 훨씬 큰 셈이다.

5일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개포 주공1단지·고덕 주공2단지·가락시영1차·반포 주공1단지 아파트의 올 7월 시세는 지난 2006년 하반기보다 평균 12% 높다. 지난 2006년은 집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때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9㎡ 시세는 10억65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06년 하반기(12억8250만원)보다 약 17% 하락한 가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 하반기(12억2125만원)보다는 13% 낮은수준이다.

과거보다 가격이 오른 재건축 단지도 있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전용 100㎡ 7월 시세는 17억원으로 지난 2006년 하반기와 지난 2008년 하반기보다 각각 11%, 25% 높다.


하지만 시장서 체감하는 집값 하락은 이보다 더 크다. 그동안 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은 반영하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현 시세는 지난 2006년과 지난 2008년보다 각각 33%, 4% 떨어진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06년 하반기에 비해 21.14% 올랐다. 지난 2008년 하반기보다는 12.18% 뛰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시장에서 체감하는 집값은 고덕 주공2단지의 경우 지난 2006년 하반기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반면 반포 주공1단지 전용 100㎡ 가격은 지난 2006년보다 약 33%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시장서 체감하는 가격 하락은 통계보다 크다고 설명한다. 물가상승률 외에도 심리적 요인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란 심리를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가 바뀌지 않으면 시장서 체감하는 하락폭은 수치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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