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의 정책 실패로 신용 여건이 악화되고 국채 부담 역시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4일 IMF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 경제가 대내외 정치 불안으로 하방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젊은 층과 여성 사이에서 특히 높은 실업률 문제를 해결하고, 앞서 연정이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던 새 부동산 조세 계획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부동산 세제는 작년 통과된 긴축예산의 핵심이지만 일단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내달 중순까지 해당 세제를 전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국민당은 폐기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보고서에서 IMF는 그간 이탈리아가 재정 개선을 위해 취해온 적극적인 조치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 하면서도 실업률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5월 기준 이탈리아 실업률은 12.2%로 집계된 가운데, 청년 실업률은 38.5%를 나타내 유럽연합(EU) 전반의 23.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IMF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이탈리아 은행권 지원 역시 촉구하고 나섰다. IMF는 올해 1/4분기까지 7개분기 연속 위축을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해 ECB에 이탈리아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