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1분기 7.7%를 기록한 중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 더욱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은행(IB)은 글로벌 경제 부진이 수출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을 7.5%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과잉 신용에 기댄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데다 글로벌 경제 둔화로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2분기 연속 성장률이 뒷걸음질 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이 극심한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국에 상당한 타격을 미치는 모습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깊은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산업생산이 지난 6월 9.1% 증가해 5월 9.2%에서 증가폭이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3%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의 수출 실적 부풀리기에 철퇴를 가한 데 따라 두 자릿수에 달했던 수출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수출 둔화와 제조 경기 위축이 맞물리면서 고정자산 투자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고정투자 증가가 20.2%를 기록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0.4%에서 위축된 것이다.
반면 6월 수입은 전년 동기에 비해 5.5%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5월 0.3% 감소한 데서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를 278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UBS의 왕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이익률이 줄어드는 데다 자본설비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제조업 투자는 상당 기간 감소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금융권의 신규 여신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은 6월 중국 금융권이 8000억위안으로 전월6674억위안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광의의 통화인 M2 증가율은 6월 15.2%로 5월 15.8%에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중국의 신용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은 향후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