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정부 예산관리국이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자가 오바마 행정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미만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8일(현지시각) 공개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중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재정수지는 예산 자동삭감 프로그램(시퀘스터) 영향으로 올해 759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서 제시됐던 9730억 달러보다 무려 2000억 달러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의 재정 적자는 약 1조 1000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 적자 규모가 정부 예상치와 일치한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적자가 1조 달러 밑으로 내려온 첫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토대가 되는 경제 전망(가정)에서 2013년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2.0%로 3개월 전 제시됐던 전망치인 2.3%에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년 성장률 전망의 경우 3.1%로 역시 종전 3.2%에서 내려 잡았다.
4분기 비교 기준으로는 올해 4분기 전망치가 2.4%로 이전 2.6%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됐고, 내년의 경우 3.4%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 밖에 실업률의 경우 올해 연평균 7.5%를 기록해 당초 예상보다 0.2%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됐고, 내년에는 평균 7%, 내년 4/4분기에는 6.8%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예상치는 6.5%로 제시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4%, 내년 1.9% 그리고 내후년 2.2%로 완만한 상승률을 예상했으며, 10년 국채 금리는 올해 2.1%, 내년 2.6% 내후년 3.2%로 각각 가정했다.
※출처: 미국 예산관리국 중간평가보고서(MSR)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