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10일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사실이라면 국가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국민을 속인 큰 일"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4대강관련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전모를 확실히 밝히고, 진상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다"며 "그래서 국민에게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대로 사실대로 알리고, 바로잡아야 할 건 바로잡고, 고쳐야 할 건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공식 입장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수석은 "관계 부처에서도 이런 내용들을 정확히 파악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감사원은 이날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주요계약 집행실태' 감사결과를 통해 이명박 정부 당시 대운하 공약을 포기했다고 밝힌 뒤에도 공약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했으며, 이로 인해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과 관리비용 증가, 수질관리 문제 등을 유발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