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은행(BOJ)가 전망대로 기존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경기판단 기조를 다시 상향 조정했다.
11일 일본은행은 어제부터 열린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만장일치로 본원통화를 연간 60~70조 엔 규모로 확대하기로 한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J는 또한 정책 성명서에서 "일본 경제가 살아나는 중(has been picking up)"이라는 문구를 "완만하게 회복하기 시작했다(starting to recover moderately)"로 수정하면서 7개월 연속 경기판단 기조를 상향 조정했다. 성명서에 '회복(recovery)'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2년 반만에 처음이다.
더불어 성장률 및 물가 관련 경제 전망의 중간평가에서 지난 4월 제시했던 2015년까지 전망 수치에서 큰 변동을 주지 않았다.
2013회계연도 물가전망치는 지난 4월 0.7%에서 0.6%으로 약간 낮게 잡았고 경제성장률 또한 2.9%에서 2.8%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2014회계연도 물가와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3.3%, 1.3%로 4월보다 0.1%포인트 씩 낮췄다. 2015회계연도까지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9%까지 오른다는 전망은 그대로 유지됐다.
키우치 다카히데 정책위원은 이번 회의에서도 기존의 2년내 2% 물가 상승 목표를 중장기 목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지만 8대 1로 부결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비공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으며 회견 내용은 4시 15분에 공개된다.
통화정책회의 내용 발표 후 시작된 오후장에서 일본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점차 늘리는 모습이다.
오후 1시 9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날대비 84.94엔, 0.59% 하락한 1만 4331.66엔을 기록 중이다.
토픽스도 10.56포인트, 0.88% 내린 1184.64를 지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81% 하락한 98.83엔에 호가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