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1호 모델로 발탁한 '비스트'. |
[뉴스핌=김지나 기자]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 간 면세점 경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해 올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면세점 ‘후발주자’지만 6개월이 지나면서 영업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양사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는 기존 주요사업군인 백화점, 대형마트에 이어 면세점에서도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뒤늦게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는 최근 한류아이돌 스타 ‘비스트’를 제1호 모델로 기용하고 롯데의 아성에 도전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한류스타인 비스트의 광고를 통해 면세점의 인지도를 높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인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한류마케팅의 포문을 연 것은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2004년 당시 일본에 한류바람을 일으킨‘겨울연가’의 배용준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한류 스타를 잇따라 발탁, 공격적인 한류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배용준 외에도 비, 현빈에 이어 현재는 장근석, 김현중, 최지우, 송승헌, 슈퍼주니어, 2PM 등 한류스타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대만 여배우 린즈링과 아이돌 초신성까지 발탁해 총 8팀의 국내외 스타와 함께 한국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는 면세점 인수 후 부산 사업장의 리뉴얼 작업을 하는 한편, 온라인부문 마케팅에 치중했으나 본격적으로 한류마케팅을 시동, 유통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면세점에서도 발휘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양사 면세점의 경쟁은 ‘한류바람’에 힘입어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객 유치경쟁은 점점 가열될 전망이다.
부산은 올 들어 중국인 크루즈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전언. 중국 크루즈의 부산 입항 횟수는 작년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이런 영향으로 신세계면세점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80%나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크루즈가 본격적으로 된 지 3년이 된데다 일본하고 관계가 경색되면서 예전에 일본으로 갔던 것을 이제는 부산, 제주도로 많이 오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