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중앙정부의 안정성장, 긴축 편향 통화정책에도 중국 지방정부들은 상반기 대규모 고정 자산 투자를 실행, 실질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상반기 대다수 지방정부의 GDP에서 고정자산투자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장시(江西), 윈난(雲南) 등 중서부 내륙 지역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윈난성의 상반기 GDP 증가율은 12%,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8.9%에 달했다. 윈난성정부는 윈난성 지역경제 의 추가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올해 전체적으로 1조 위안대 고정자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장(新疆), 간쑤(甘肅),구이저우(貴州) 등 중서부 지방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대규모 고정자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투자협회는 올해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정자산 투자 열기는 중서부 지역에 국한 된 것이 아니다. 경제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동부 연안 지방에서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추진 중이다. 저장(浙江)성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성내에 1000여 개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저장성은 이를 통해 약 10조 위안의 투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둥(廣東)성 역시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광둥성은 최근 '성내 기초시설 건설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광둥성 동서북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3년 동안 2조 9500만 위안을 투자해 8대 기초시설 건설과 21개 대형 건설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신화두비지니스스쿨의 수석경제학자 추샤오화(丘曉華)는 "올해 하반기 도시화 건설계획 추진에 따라 도로, 운수, 기간시설 투자가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통화및 재정확대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방정부들은 이에 아랑곳 않고 고정자산 투자를 통해 사실상의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며 지방의 이런 투자 확대는 한편으로 지방채무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 수준은 국제수준에 비해 아직 다소 안정적인 수준으로, 앞으로 10년간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와 채무는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