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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글로벌 투자전략] '바이 아메리카'… 소비·IT·바이오 주목

기사등록 : 2013-07-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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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동호 기자]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주식 투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흔한 증시 격언 중 하나다. 그러나 이 격언을 어떻게 받아들였냐에 따라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실제로 올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였던 선진국 증시는 하반기에도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글로벌 자금 유출에 시달린 신흥국 증시는 하반기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흔들린 와중에도 선진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 경기 기대감, 美 주식 사라...일시 조정은 '경계'

다수의 전문가들 역시 하반기 선진국 증시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기회복에 주목, 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 미국 증시는 연준의 행보와는 상관없이 순항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이달 초 CNBC방송에 출연해 "지금부터 연말까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경우) 올해 말까지 미 증시는 6%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자신의 예상대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미 증시는 오는 2015년까지 매년 한 자릿수 후반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증시의 상승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 금리의 상승 전망을 고려하면 채권을 매각하고 주식으로 갈아타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전략가 역시 "연준의 정책 행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양적완화가 종료돼도 내년까지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도 올해 미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내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지수 전망치를 기존 1600에서 175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또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주식투자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도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기적으론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로 인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앨런란츠앤어소시에이츠의 앨런 란츠 대표는 "뉴욕증시 상승세에 대한 기대가 강하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은 각별히 경계심을 갖는 것이 좋다"며 "시장은 여전히 펀더멘털보다 그 밖의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란츠 대표는 "당분간 트레이더들의 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의 밸류에이션과 경제 펀더멘털, 인플레이션 등의 변수가 연준의 유동성 공급 부재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 강한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소비재 및 IT, 바이오·헬스케어 주목

미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경기소비재와 IT,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종에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지난 6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미국의 소비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소비재와 IT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또한 인구노령화와 오바마 케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종도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상반기 이들 업종의 수익률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바이오업종의 주가 변동을 보여주는 아멕스 생명공학지수가 올 들어 30% 가량 상승한 것을 비롯해 S&P 소매업 지수 역시 29% 가량 올랐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아멕스컴퓨터/하드웨어, 다우존스 인터넷지수 등도 19% 전후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선 노바티스와 화이자 등 제약업체와 월마트, 코스트코 등 소매판매, G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 등이 올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소재섹터의 경우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매력은 부각될 수 있으나, 하반기에도 상대적인 수익률 강세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수요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 업종의 반등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액슨모빌과 로얄더치쉘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는 박스권에 갖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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