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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소폭 상승…'돌아온 비둘기'

기사등록 : 2013-07-1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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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냉키 "QE 축소, 정해진 것 없어" 수위 낮춰
- 연준 "미 경제, 다소 완만한 확장세"
- 미국 주택착공건수, 예상외 감소 '우려'
- 뱅크오브아메리카, 호실적에 '방긋'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부양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하며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결정은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한달 전의 강경한 발언 대비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12%, 18.59포인트 상승한 1만 5470.44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28%, 4.63포인트 오른 1680.8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32%, 11.50포인트 오르며 3610.00을 기록했다.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버냉키 의장은 만일 경제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연준의 목표치인 2%대로 오른다면 더 빨리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서두를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모든 준비가 돼 있으며 유동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만일 경제 상황이 부진한 수준에 머물 경우 그 규모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비둘기파'로서의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아울러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미리 정해진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모든 것은 경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라는 전제 하에 5%대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지난 6월에서 7월 초까지 미국 경제는 다소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부동산 시장과 건설 활동이 전역에서 강한 흐름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 경기 역시 지난 보고서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확장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주거용 부동산 착공의 강한 수요가 제조업 경기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앞서 발표된 주택시장 관련 지표는 회복세를 굳혀오던 부동산 시장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신규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보다 9.9% 감소한 83만 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 수준의 증가를 보일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와 상반된 결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당시에는 8.9% 수준의 증가를 보인 바 있다.

단일주택착공이 0.8% 줄어들며 7개월래 가장 저조한 수준에 그쳤고 다세대주택착공은 26.2%나 급감하며 큰 위축을 보였다.

또 주택착공 허가건수 역시 7.5% 줄어들면서 91만 1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모기지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실제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자수는 모기지 금리가 2년여래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S&P 하위섹터들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원자재주가 강세를 형성한 반면 유티리리티주는 하락세로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분기동안 큰 폭의 이익 개선에 성공하며 주가 역시 3%대 오름세를 형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순이익이 40억 1000만 달러, 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24억 6000만 달러, 주당 19센트보다 무려 63% 개선된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당 26센트의 순익을 예상했다.

매출은 227억 달러를 달성해 1년전보다 3.5% 높이는 데 성공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내년말까지 80억달러 수준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고 올해말 안에 100억달러 규모의 부실 모기지 대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야후는 깜짝 실적의 효과로 10% 가까운 급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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