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21개 사 중 4개사가 '진흙 속의 진주'로 꼽히고 있다. 하이로닉, 아진엑스텍, 랩지노믹스, 옐로페이 등이 그들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IR협의회가 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2013년 제 1차 코넥스 시장 합동 IR'에서 이들 4개사는 기관투자자, 벤처캐피탈 등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 4개 업체 중에는 코넥스 상장 이전부터 증권사로부터 코스닥 직상장 러브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5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소그룹미팅 사전 신청에서도 아무래도 이 4개 업체에 기관, 벤처캐피탈 등의 문의가 많이 몰렸다"고 귀띔했다.
◆ 견조한 실적 전망…아진엑스텍, 하이로닉
아진에스텍은 지난 1995년 1월 설립된 정밀모션제어 전문기업으로 이미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김창호 대표이사는 "내부 회계처리와 반도체부문에 매출이 편중됐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지 못했다"며 "1년을 기다려 코스닥에 상장하기 보다 코넥스를 거쳐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17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억원, 39억원이다. 주목할 점은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0년 12.25%에서 18.69%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거래소에서는 지난해 반도체분야에 매출이 편향돼 경기 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스마트폰 분야가 있다"며 "실제로 영업이익률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비만 관리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하이로닉은 지난 2008년 설립됐다. 하이로닉은 지정자문인의 평가액(주당 2460원) 대비 300% 높은 984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며 상장 직후 2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이사는 "회사의 현재주가가 PER기준으로 12배에 불과하며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고주파, 레이저 제품들은 경쟁이 치열한 아이템이었지만 집속형 초음파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비를 개발해 안정적 매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제품으로는 '더블로'라는 이름의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기계가 있으며 냉각 지방술을 이용한 '미쿨'로 하반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
◆ 향후 성장성에 방점…옐로페이, 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의학연구 개발업체로 유전자 검사 분야 선도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체외진단 시장 확대와 함께 회사의 주요 사업인 분자진단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유전자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DNA칩 바이오센서, POCT, 진단 키트 등 다양한 분자진단 제품을 출시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이사는 "올해는 178억원까지 매출액을 키우겠다는 것. 영업이익도 12억원에서 21억원으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옐로페이는 휴대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결제사업 전문업체로 인터파크에서 '스핀오프(분사)'된 기업이다.
특히 신용카드와 달리 계좌번호 대신 휴대폰번호를 이용해 프로그램설치, 금융정보 노출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다른 코넥스 상장 업체대비 낮은 1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이베이에서 사용되는 페이팔처럼 이용고객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넥스시장에서 옐로페이를 제외한 3개 종목은 거래량 상위 3위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