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 신임 행장에 이건호 부행장이 내정됐다. KB국민카드 신임 사장에는 심재오 부행장이, KB생명 신임 사장에는 김진홍 전 국민은행 본부장이 선임됐다.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이같이 KB국민은행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해 해당 계열사 주주총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건호 신임 KB국민은행장 |
KB금융 관계자는 "이 행장 내정자는 주요 후보에 대한 심층적인 개별면접을 거쳐 국민은행의 침체된 조직문화를 개혁하고 2001년 국민·주택 합병 이후 지속된 채널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행내 근무 경력이 다소 짧으나, 현안 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해결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리더십과 소통력, 인재를 등용하는 안목을 갖췄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영록 회장은 이건호 후보가 국민은행의 최대 과제인 성장성 정체, 수익성 하락, 건전성 회복 지연 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조직 문화를 주도적으로 쇄신할 인사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또 "임 회장은 내부인사 기준과 관련해선 '행원 출신이냐' 아니면 '현재 근무하고 있느냐' 또는 '재직 기간이 오래됐느냐 아니면 짧으냐'를 따지기에 앞서 KB금융이 당면한 위기 상황을 타개할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와 동국대 경제학과, 헬싱키대학원 경영학과를 나왔다. 은행에서는 개인영업지점장, 투신상품팀장, PB사업부장, PB센터장, WM본부장을 역임했다.
심 사장은 은행에서 투신상품팀장, PB사업부장, 고객만족 부행장을 역임하는 등 은행과 카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홍 KB생명 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기고와 한국외대 경제학과 헬싱키대학원 경영학과를 나왔다. 은행에서 개인영업지점장과 전략본부장, 재무관리본부장, 강서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 사장은 국민은행에서 오랫동안 쌓은 풍부한 리테일 영업을 바탕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 생보시장에서 KB생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는 게 KB금융 관계자 설명이다.
대추위는 이날 은행과 카드, 생명의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KB투자증권 신임 사장에 정회동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KB자산운용 사장에 이희권 현 KB자산운용 부사장, KB부동산신탁 사장에 박인병 현 KB신용정보 사장, KB신용정보 사장에 장유환 전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을 내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KB금융그룹 계열사 10개 가운데 7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고 능력 있는 인물을 발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