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의 감속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벤 버냉키 의장의 후임에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자넷 옐런 부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4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5명의 응답자가 옐런을 가장 유력한 차기 연준 수장 후보로 꼽았다.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포함한 다른 후보를 제치고 옐런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는 셈이다.
투자가들은 옐런이 통화정책 전략과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정책 향방과 관련해 투자가나 정책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기량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르나 어소시어츠의 니콜라스 페르나 대표는 “옐런 부의장은 강력한 자질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후보에 비해 약점이 많지 않다”고 호평했다.
연준이 정책 기조에 변화를 둘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차기 의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오바마 정부는 후보를 좁히고 있지만 오는 초가을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버냉키 의장이 QE 축소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가들은 차기 의장이 기존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종료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측면에서 옐런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옐런이 지나치게 비둘기 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