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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개혁 8년, G2통화 위안화] 국제화 행보 '고속 기어'로 변환

기사등록 : 2013-07-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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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2009년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후 불과 4년만에 위안화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통화로 자리잡았다.

올해 초 인민은행은 금리개혁과 개인의 해외투자(QDII2 적격국내개인투자자) 제도 시범 실시 계획을 발표하고, 위안화 자본계정의 태환 가능성을 타진중임을 밝혀, 올해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임을 시사했다.

◇ 해외 위안화 무역결제 4년 만에 817배 증가
중국이 2009년 해외무역 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기 시작한 후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 결제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9년 36억 위안에 불과했던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2012년 817배가 늘어난 2억 94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은행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체 중국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11%에 달했다.

2009년 광둥(廣東),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둥관(東莞)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던 위안화 해외무역결제 지역을 2011년 전국으로 확대했다. 또한, 2012년 하반기 광둥과 저장성(浙江省) 이우(義伍)시를 개인 해외위안화 서비스 시범 지구로 선정하고, 이 지역 주민이 개인자격으로 위안화를 해외로 송금 하는 것을 허가했다.

◇ 역외 위안화 시장 성장
중국의 경제성장과 중국 정부의 위안화 세계화 추진의 영향으로 역외 위안화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각지의 역외 위안화 시장이 위안화시장 허브 구축을 위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홍콩,런던, 싱가포르의 3대 역외 위안화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대만도 아시아 지역 대표 역외위안화 시장 센터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역외 위안화 시장의 '맹주'인 홍콩에서는 올해 5월 위안화 거래량이 홍콩달러 거래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홍콩 위안화 실시간 총액결제시스템(RTGS)에 따르면, 5월의 일평균 위안화 거래량은  3900억 위안(약 4940억 홍콩달러)으로 4870억 홍콩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2월 정식으로 역외 위안화 서비스를 시작한 대만도 아시아 역외 위안화 시장의 중심지를 목표로 위안화 금융서비스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6월 11일 기준 대만의 위안화 저축액은 701억 위안에 달했고, 올해안에 1000억~1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5월 HSBC와 스탠더스차타드 은행은 각각 5억 위안과 10억 위안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유럽에서는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와 취리히가 유럽 역외 위안화시장 중심지 쟁탈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몇 년 유럽지역 경제침체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안화에 관심을 갖는 유럽 국가들이 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이런 분위기를 십분 활용해 이 지역 국가 금융당국과 빈번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QFII 발전, 위안화 국제화 촉진
이번달 12일 중국 증권감독회는 현재 홍콩에 있는 투자회사에 제한됐던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 투자자) 대상을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에도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RQFII 자격이 런던과 싱가포르에서도 인정되면서 역외 위안화시장도 확대됐다.
 
RQFII의 범위 확대는 역외 위안화의 중국 회귀를 돕고, 이는 다시 역외의 위안화 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낸다. 또한, 이는 중국이 자본계정 개방에 앞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좋은 '연습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최근 위안화의 국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위안화가 진정한 국제화 통화로 성장하기 위해선 갈길이 멀다며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의 국제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것을 주문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결제 통화 가운데 위안화의 비율은 0.7%에 불과하다. 반면 유로화,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의 비율은 각각 37%, 36%, 8.6%와 2.6%에 달한다.

인민일보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홍콩의 QFII와 RQFII의 금액과 범위를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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