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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에 투자자금 ‘유턴’ 수익률 급반전

기사등록 : 2013-07-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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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 우려에 극심한 혼란을 보였던 글로벌 정크본드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 다시 ‘입질’을 시작한 한편 지난 6월 2년래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던 정크본드가 18개월래 최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급반전을 연출했다.

1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달러화 표시 투기등급 회사채가 이달 들어 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월 2.6% 손실에서 커다란 반전을 이룬 셈이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수익률이 3.9%로 높아졌다.

최근 의회 증언을 포함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QE 축소 움직임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자 냉각됐던 투자심리가 크게 진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5월22일 6.04%였던 정크본드 수익률은 지난달 25일 7.15%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미국 국채 대비 정크본드의 스프레드는 107bp 급등한 534bp까지 치솟았다.

RS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그로스 머니매니저는 “정크본드 수익률이 투자자금을 유인할 만큼 투자 매력이 높아진 상태”라며 “이달 들어 랠리는 놀랄 만큼 강력했다”고 전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의 에릭 다카하 디렉터는 “6월 투매는 명백히 매수 기회였던 셈”이라며 “정크본드 가격이 급락했을 때 매수 규모를 늘렸다”고 말했다.

DDJ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브레자노 대표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에 채권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달 들어 정크본드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채권시장에서 가장 투자 매력이 높은 상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연준의 QE 축소 우려에 자금이 썰물을 이뤘던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에 자금 유입이 재개되는 움직임이다.

인도네시아의 식품 가공 및 유통 그룹인 PT 멀티폴라 TBK가 18일 2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회사채를 9.75%에 발행했다. 응찰 규모는 공모액의 1.9배에 달했다.

노무라와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등이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 참여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노드 앵글리아 에듀케이션이 1억6500만달러 규모의 하이일드본드를 발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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