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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이민 신흥국 확대, 교육환경과 부동산투자 중점 고려

기사등록 : 2013-07-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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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인의 해외 투자이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교육 환경과 부동산 구매의 용이성이 중국인이 투자이민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근 많은 중국인이 이민조건이 까다로운 선진국보다 한국 등 신흥국가의 이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일보해외판은 최근 4년 동안 해외 투자이민 신청건수가 급증했고, 투자이민 대상국도 선진국에서 신흥국가로 확대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07년도 270명에 불과했던 중국인의 미국 투자이민 신청건수는 2011년 2969명으로 10배가까이 증가했다.

선양(瀋陽)시의 한 투자이민중개업체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70년대 출생자를 주축으로, 보유자산 수 백만 위안에서 1000만 위안(약 18억 원)에 달하는 중상위 계층의 해외 투자이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젊은 부유층이 해외 투자이민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의 교육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국 내에서 높은 수입과 사회적 지위를 향유하고 있는 계층으로, 사회적 환경과 복지보다는 자녀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환경을 중요시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70년대 출생한 신흥 부유층은 중국의 열악한 교육환경, 지나친 교육열과 경쟁을 경험한 세대로 자신의 자녀는 보다 쾌적하고 학업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에서 성장하길 바라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외에 한국·말레이시아 등 신흥국가와 라트비아·포루투갈 등 유럽 국가가 해외 투자이민 대상국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선진국은 투자이민 요건이 까다롭고, 절차가 복잡하며, 대기시간도 긴 반면 신흥국가와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일부 유럽국가는 투자이민의 문호를 대폭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국가의 투자이민 투자금액기준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도 신흥 부유층에겐 큰 매력이 되고 있다.

쾌적한 거주환경과 우수한 교육환경으로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해외 이민 대상국인 캐나다는 연방 투자이민의 경우, 자산 160만 캐나다달러(약 18억 원) 증빙서류 제출과 투자금 80만 캐나다달러 이상이 돼야 투자이민 신청이 가능하고, 투자신청 반려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제주도는 투자금액기준이 5억 원으로 비교적 낮고, 그리스는 25만 유로(약 3억 6000만 원)만 투자하면 5년 거류증을 발급해준다. 포루투갈은 50만 유로(약 7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하면 24시간 이내에 투자이민 절차를 완료하고, 외국인이 포루투갈 경내에 연간 7일만 거류해도 영주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선양시 투자이민중개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해외 투자이민을 신청한 고객 가운데 50%이상이 이들 신흥국가에 집중돼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다수 매체는 최근 투자이민 대상국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한국의 투자이민 제도를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 국영CCTV와 후난TV 는 이달 초 제주도가 우수한 교육환경과 쾌적한 휴양시설을 바탕으로 많은 중국인의 투자이민 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매체는 여수 등 투자이민제도를 시행 중인 한국의 다른 도시들은 교육시설과 생활 편의시설 부족,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금액 기준때문에 중국인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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