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2분기 일본 3대 메가뱅크가 보유한 일본 국채(JGB) 규모는 총 90조 엔으로 20% 가량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쓰비시 UFJ와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 금융지주는 일본 국채 보유 비중을 각각 8조 엔과 6조 엔, 5조 엔 씩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3대 은행들은 지난 4월 초까지 보유 국채를 일부 매각하고 있었지만, 이처럼 빠르게 보유규모를 줄인 것은 일본은행이 공격적인 질적 및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이에 순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메가뱅크는 지난 2008년 리만브러더스 파산 이후 일본 국채 보유 비중을 급격히 늘려온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대 은행이 벌어들인 2조 2000억 엔의 순익에서 일본 국채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대형 은행들이 국채 비중을 줄이면서 당장 은행권은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국채시장에서 빠져나간 은행들의 자금은 중앙은행의 당좌계정에 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채권이나 주식 쪽으로 '포트폴리오 이동'은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분기 3대 은행의 수익은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본 내 대출 회복세는 더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