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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의 오해와 진실⑧] NHN, '구글ㆍ페이스북' 게섰거라

기사등록 : 2013-07-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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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가시적 성과 기대

[뉴스핌=서영준 기자] "글로벌 진출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이라도 도전할 것이다. 언젠가는 계란이 바위를 깰 것이다."(이해진 NHN 의장)

"모바일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겠다."(김상헌 NHN 대표)

네이버를 이끄는 양대 축인 이해진 의장과 김상헌 대표의 갈망이다.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버티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된 승부를 펼쳐 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 공략 첨병은 최근 전세계 가입자 2억명을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맡고 있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의 전세계 가입자가 1억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라인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올 연말에는 가입자가 3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과 함께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 모바일 역시 글로벌 공략을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캠프 모바일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PC를 벗어나 순수하게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캠프 모바일은 모임관리 애플리케이션 밴드(BAND)와 폰 꾸미기(도돌런처), 소리 꾸미기(도돌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또 합병 13년만에 한게임을 분할,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 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방침이다. 내달 1일 두 기업은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을 향한 끊임없는 시도를 해왔다"며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장은 그 나라의 경제 규모에 따르는 경향이 있어 국내 비즈니스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처럼 글로벌 공략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네이버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의 독과점구조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규제를 통한 압박보다는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않다.  

권오병 경희대 교수는 "포털 시장에서 독과점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시장세분화를 이뤄 다양한 기업들이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엔 포털 시장의 하위 시장격인 온라인비디오 시장에서 구글의 유튜브가 지니던 독점적 지위는 완화되고 다양한 미디어 기업들이 뛰어들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광고 가격은 10% 이상 내려갔다.

권 교수는 "시장세분화를 통해 선발자이익을 여러 기업에 분산시키고 시장의 효율성 증대에 기여하는 양상으로 정책이 고려돼야 한다"며 "시장세분화는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포털들이 집안싸움에만 매달리지 않고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끝>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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