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소비자신뢰지수 개선에도 내주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미국 국채가 소폭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가 내주 발행을 앞두고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독일 국채가 주간 내림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내린 2.558%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3bp 떨어진 3.61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을 기록했고, 5년물은 1bp 소폭 하락했다.
경제 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낙관적이다. 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내달 2일 발표되는 7월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택 가격은 7년래 최대폭으로 오른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7월 실업률이 7.5%를 기록해 전월 7.6%에서 떨어진 한편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5000건 늘어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고무적이었다. 미시간대/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5.1을 기록해 전월 84.1을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84를 웃돌았다.
이번 FOMC와 관련, 도이체방크의 게리 폴락 펀드매니저는 “이번 연준 회의에서는 어떤 깜짝 발표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6주 사이에 벤 버냉키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해 수많은 얘기를 했고, 새롭게 나올 내용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 후 버냉키 의장은 지금까지 나온 얘기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주간 하락을 나타냈다. 최근 경제 지표 개선이 유로존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결과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7%로 보합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 수익률은 15bp 상승했다.
바예리셰 란데스방크의 마리우스 데이엄 채권 전략가는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이 독일 국채 수익률에 상승 압박을 가했다”며 “당분간 수익률은 1.50~1.70%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탈리아 국채는 내주 30억유로 규모의 5년물 발행과 37억5000만유로 규모의 11년물 발행을 앞두고 하락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4.41%에 거래됐다.
그리스 10년물은 15bp 떨어진 10.07%에 거래됐다. 유럽재정안정기금으로부터 25억유로의 자금 지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