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김여사가 먹고 살기 힘들어 집나갔다는 우스개소리가 금융가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은 국내 저성장·저금리에 따른 투자처를 찾지 못해 국제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정보 때문에 일면적이거나 일회적인 특징에 혹하기 쉬운 것이 현실입니다. 뉴스핌 국제부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특징과 자금흐름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월 그리고 분기나 반기별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변화를 진단하고 흐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부양 기조 지속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외국인들의 아시아주식 매수도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의 7월 외국인 주식매수 규모는 총 23억 6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 143억 6500만 달러 순매도에서 매수세로 전환했다.
금융센터 강영숙 연구원은 "버냉키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유지 발언, 유럽중앙은행(ECB) 및 영란은행(BOE)의 저금지 지속 시사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월중순 이후 순매수 우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27억 6100만 달러 순매수를 기록해 11개월래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경제지표 호조 및 양안간 서비스무역협정 체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도 저가 매수세 유입, 2분기 GDP호조에 힘입어 전월 44억 순매도에서 7억 3200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외에 필리핀과 태국도 각각 1억 3000만 달러, 2000만 달러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인도는 경제지표 부진 및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전월에 이어 순매도를 지속했다. 인도네시아도 3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였으며 베트남도 경기불안 및 물가상승 우려에 소폭 순매도를 나타냈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
향후 글로벌 자금은 여전히 선진국 중심으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는 선진국 경기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증시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강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및 선진·신흥국간 경기회복 모멘텀 격차로 선진국증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아시아증시의 경우 수급여건 개선, 저평가 인식, 선진국 경기회복 수혜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