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중앙은행이 인터넷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는 등 관련산업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인터넷금융 산업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하고 관련제도, 결제, 기술, 통화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중이라고 6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인터넷금융이란 기존의 금융회사들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문기업들이 참여하는 결제대행서비스, 소액대출, 자산관리, 펀드 보험 영업등 인터넷을 플랫폼으로 이뤄지는 모든 금융거래를 지칭하는 것으로, 올해 중국 금융권과 IT업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업체중에는 알리바바가 인터넷금융 산업에 일찍이 진출했고, 텐센트(텅쉰)도 최근 인터넷금융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는 등 중국 IT기업들의 금융산업 진출이 갈수록 활발해지고있다.
인터넷금융 산업의 성장은 중국 정부의 금융개혁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큰 관심과 지원을 받고있다. 대형 은행권에서 대출이 힘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인터넷 소액대출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고, 인터넷금융의 발전은 전통 은행시스템의 개혁을 촉진할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2분기통화정책 보고'에서도 "인터넷금융 산업은 기존 금융권의 은행·증권업과 다른 새로운 시장의 자금 수급처가 되고 있으며, 자금조달의 효율향상을 제고한다"며 인터넷금융 산업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몇년 동안 중국에서는 결제대행 서비스, 인터넷 소액대출, 투자금 유치 등 인터넷금융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2년 기준, 결재대행 서비스 시장규모는 이미 10조 위안(약 1800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인터넷금융의 범위도 단순결제에서 해외결제, 소액대출, 현금관리, 자산관리, 펀드와 보험판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시중은행과 증권업체도 전자금융서비스 강화와 온라인상점 개설 등 인터넷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중국 빅데이터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터넷금융 산업 발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5억 위안 수준이었던 중국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3년 내에 100억 위안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업계의 인터넷금융 진출, IT업계와 전통 금융권의 경쟁 가열과 빅데이터 시장 급팽창 등으로 인터넷금융 산업의 고도성장이 기대되자 중국 금융당국이 서둘러 관련 제도정비에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인터넷금융의 성장과 함께 금융권의 관리감독 의무도 부각되고 있다면서, 개인정보안전과 위험관리 등 인터넷금융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