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여야, 강경 대치속 '정국 정상화' 주말이 고비

기사등록 : 2013-08-09 14:1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野, 10만 촛불집회 참여…靑, 정국현안 해법 부심

[뉴스핌=정탁윤 기자]   '비상체제'를 선언하고 거리로 나간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9일,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오는 주말이 정국 정상화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2012년 결산 심사 등을 이유로 민주당을 향해 원내로 복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주말인 10일 서울광장에서 두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고 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촛불집회에도 참여하는 등 대여 투쟁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주말 촛불집회에는 최대 10만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단독 및 '3자회동' 제안에 대해 당초 '5자회담'을 역제안했던 청와대는 민주당의 잇단 단독회담 제안에 응할지, 새누리당 대표까지 포함된 '3자 회담'을 수용할지 고심중이다. 9월 정기국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의 복귀가 필요한 청와대로선 주말쯤 어떤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8.10 10만 촛불대회 국민참여호소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
여 "국회 복귀해 민생 전념하라" vs 야 "민주주의 운명건 한판 승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정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투쟁 강도를 높이고 촛불 연대까지 계획하는 것을 보면 국정조사보다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년 전에 있었던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명분을 내팽개치는 민주당이 안타깝다"며 "국민은 민주당이 왜 촛불까지 들게 됐는지 정말 이유를 모른다. 일부 언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를 반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당은 폭염 속에서 벌인 대선 불복 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국회로 복귀해 민생에 전념해 달라"며 "8월 말까지 결산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결산 국회를 하루 속히 소집해서 국회 본연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회복에 나선 국민·민주당과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집권세력간의 민주주의의 운명을 건 한판승부가 진행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정부가 민주주의 역행에 이어 이제는 민생회복과 경제민주화를 열망하는 서민과 중산층의 요구를 외면하는 민생역행의 길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국민의 함성이 서울광장 넘어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퍼지고 있다"며 "현장에 가면 갈수록 국민을 만나면 만날수록 국민은 우리편이다. 국민이 결국 이긴다 하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주장했다.

정국현안 풀기 위한 청와대 회담은 언제 어떻게?

민주당의 거듭된 단독회담 제의로 청와대는 고민에 빠졌다. 청와대는 현재까지 민주당의 단독회담 제안 및 새누리당의 '3자 회담' 제안에 대해서도 "추가 제안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할 경우 곧 있을 9월 정기국회에서 민생현안 논의가 파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청와대로서도 부담이다. 주말쯤 어떤 식으로든 청와대의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큰 이유다.

그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모은 일정을 비운채 정국 현안을 풀기위한 해법찾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야당의 단독회담 제의외에도 다음주(14일) 개성공단 7차 회담, 청와대 후속 인사 및 공기업 인사 등을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부가 전날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대해 봉급생활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니냔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향후 대책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다음주 8.15 경축사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