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HMC투자증권은 12일 우리나라 증시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 경기에 대해 현재 바닥을 다져가는 단계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표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일 발표된 중국의 7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산업생산 증가율이 3개월간의 감소세를 벗어나 반등했고, 고정투자 증가율은 하방경직화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향후 추가적인 감소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7월 산업생산 전년비 증가율은 9.7%를 기록하며 6월(8.9%)대비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던 중국 생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7월 PMI 지수에서 신규주문(6월: 50.4pt → 7월: 50.6pt)과 수출주문(6월: 47.7pt → 7월: 49pt)이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향후 중국 생산 부문의 기조적 재위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유신익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생산경기는 소순환상 변동은 있겠으나,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며 최소한 현수준 이상은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중국 고정투자 전년비 증가율은 20.1%를 기록했다. 이에 고정투자는 3개월간의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하방 경직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다만 현재 중국 정부의 경제 구조적 개혁(부동산 경기 과열방지, 내수 소비 중심의 경제 체질 변화) 의지를 고려할 때, 향후 큰 폭의 고정투자 증대를 유인할 모멘텀 부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중국의 고정투자가 큰 폭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생산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정투자의 하방경직성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7월 중국 소매판매 전년비 증가율은 13.2%를 기록하며 전망치(블룸버그 서베이: 13.5%)를 하회했으며 6월(13.3%)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초대비 누적 증가율 기준으로는 여전히 개선세(6월: 12.7% → 7월: 12.8%)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소비 위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7월 수출입 증가율(수출증가율: 5.1%, 수입증가율: 10.9%)이 안정적인 것으로 발표되면서 향후 소매판매의 점진적 개선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