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중국농업은행이 상하이 시(市)에 약 2500억 위안(45조 원) 규모의 대출 약정에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이번 지원 규모는 상하이 시 GDP의 12.5%에 맞먹는 규모로 알려졌다. 매체는 정부 내부 문서를 인용해 이번 대출은 2015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 등 국제 관광산업 건설사업을 지원할 것이며 상하이 내 자유무역지구 건설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시했던 전국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 실시가 없을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당시 중국은 4조 위안을 투입해 경기부양을 실시한 바 있으며 여기에 10조 위안으로 대출 규모를 확장시켰다.
하지만 관련 소식통은 이번 상하이시 대출과 같이 소위 '비공식 경기부양책'을 통한 지역 경제성장 촉진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한 다른 대형은행들도 광둥성과 같은 수출산업이 타격을 입은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은행과 같은 대규모 대출을 즉각적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