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에서 이미 상표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 상표등록 신청인은 잔바오성(占寶生)이라는 광저우(廣州)출신의 상인으로 전해졌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報)는 테슬라 상표권을 두고 중국 상표권자과 미국 네슬라모터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국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제2의 애플 상표전쟁' 이 예고된다고 15일 보도했다.
지난 2012년 2월 미국 애플은 자사의 아이패드(iPad)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 후, 아이패드의 상표권 권리를 주장하는 중국업체와 분쟁에 휘말렸다. 아이폰 출시당시에도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던 애플은 결국 먼저 아이패드 상표등록을 마친 중국업체 선전웨이관(深圳唯冠)에게 6000만 달러(약 670억 원)를 주고서야 상표권을 양도받을수 있었다.
중국에서 '테슬라' 상표권을 보유한 잔바오성이 상표권을 양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미국업체와 중국인 간에 또다시 '상표권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테슬라 상표권을 보유한 잔바오성은 광저우 출신 상인으로, 이미 자동차 설계 등에 1000만 위안을 투자했으며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기술을 1~2억 위안에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미 tesla.cn, tesla.com.cn 의 인터넷 URL도 등록한 상태다.
그는 "지난 2006년 9월에 테슬라 상표등록을 마쳤고, 당시에는 테슬라라는 이름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남방일보에 따르면, 미국 테슬라모터스측은 이미 잔바오성과 접촉해 200만 위안(약 3억 6000만 원)에 상표권을 양도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상표권 문제때문에 미국 테슬라모터스는 베이징에 판매대리점을 개설하고도 정식 영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은 테슬라모터스에게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여서 테스라모터스가 이번 상표권 분쟁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 차로 유명세를 떨친 테슬라모터스는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장려 정책과 호화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의 성향에도 부합하는 차조으로 중국 진출 후 성공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테슬라모터스측은 직접 운전하기 보다 운전기사를 채용하는 중국 부호의 자동차 사용 성향에 맞춰 중국출시 제품은 뒷자석의 설계를 차별화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테슬라모터스측은 늦어도 올해말까지 상표권 문제를 해결하고 베이징의 대리점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