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피처폰 판매를 앞질렀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이머징마켓의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운영시스템(OS) 시장에서 처음으로 블랙베리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4억350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가 2억2500만대로 피처폰 판매 규모를 넘어섰다.
이머징마켓 소비자들 사이에 하이테크 상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이 PC 기능을 대신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74% 급증했고, 라틴 아메리카 역시 56% 늘어났다. 중동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 역시 같은 기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트너의 안술 굽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 규모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51.8%를 차지했다며 ”스마트폰 판매가 피처폰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가트너는 올해 연간 휴대폰 판매 규모가 18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폰을 7100만대 판매, 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30%에서 확대됐다.
경쟁사인 애플의 판매 규모는 2분기 3200만대로, 전년 2900만대에서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19%에서 14%로 떨어졌다.
2분기 중국 PC 업체인 레노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레노보의 모바일폰 판매 규모는 1100만대로 전년 동기 400만대에서 대폭 증가했고, LG전자에 이어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레노보는 매출의 95%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랙베리를 앞지른 것은 윈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노키아의 판매 약진에 힘입은 것이라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