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정부가 이집트 유혈사태와 관련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지만 양국 간 군사관계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집트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자국민 철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각)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는 이집트와 군사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폭력과 화해를 가로막는 부적절한 행위가 양국의 군사 협력에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이집트 엘-시시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이집트의 모든 구성원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헤이글의 이같은 발언은 이집트 사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의 규탄 성명이 나온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대 해산을 위한 이집트 정부의 폭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음 달로 예정된 이집트와의 정례 합동 군사훈련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국무부는 여행경보를 통해 자국민의 이집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이집트에 남아있는 미국민 역시 당장 떠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이집트 현지에서 정치, 사회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외국인이 폭력사태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