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7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3%늘어난 94억 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은 아시아 신흥국가 금융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 등 대외환경 악화에도 외국자본의 대 중국 직접투자가 늘었다는데 고무된 분위기다.
23일 중국 텅쉰(騰訊)재경은 7월 외국인직접투자 증가폭 확대는 외국자본의 중국경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는 증거라며, 신흥시장 위기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 올해 1~7월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를 발표했다. 이 기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713억 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9%늘었다. 특히, 7월 외국인직접투자 증가폭이 지난 6월의 20.12%보다 더욱 확대된 24.13%에 달해 2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6월보다 144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 한달 위안화는 가치하락 '압박'을 잘 이겨내며 1달러 대비 0.3%올라, 통화가치가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인도·인도네시아 통화와 대조를 이뤘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 경제학자의 전망치를 종합한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연속 경제성장 둔화세를 보인 중국이 경제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7.5%로 설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2014년에도 중국 경제가 회복기조를 이어갈 것이고, 중국 인민은행이 내년 연말에 위안화 환율 변동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경제의 회복 역시 중국상품의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고, 중국 정부는 자체적으로 금융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달 바클레이즈 은행이 중국 경제가 향후 2~3년 내에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내용과 확연히 다른 견해여서 눈길을 끌었다.
루이 쿠이지스(Louis Kuij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점진적 회복과 함께 올해 말부터 중국의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국이 적절한 재정정책으로 신흥시장발 위기를 잘 막어낼 수 있을지가 중국 경제 성장세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