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한길 민주당 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취임 6개월은 원칙과 신뢰를 쌓는 토대를 만드는 기간이었다"며 "방송3사 여론조사가 60∼70%대 국민적 지지 있음을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역대 대통령들께서 취임초기에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에 박 대통령은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한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며 "우리 국민들이 (박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를 지지한다는 말씀이 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에겐) 많은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고백한다"며 "당은 이후에도 정권 성공과 '국민행복시대'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더욱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정과 국회를 훌륭하게 운영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며 "먹고사는 문제 큰 성과를 가시적으로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대대표는 "경제활성화 등 손에 잡히는 결과가 없어서 (당정이) 보답할 과제로 생각을 한다"며 "시행착오에 대해 이해해주는 시간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만큼 (우리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가시적인 성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국회법이 정한 결산 완료시기와 산적한 민생 현안 탓에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 불가피하기 단독으로 8월 국회를 열기로 했으나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며 "민생을 책임지는 공당이라면 국회에 들어와 여당과 함께 심의 의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주말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여러 언론사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조사기관·방식·결과가 모두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첫째는 지난 6개월 민주주의와 민생 분야에서 박근혜정부를 수준미달의 점수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둘째는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불통의 리더십"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셋째는 앞으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국정운영의 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냉철한 판단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더 강경한 목소리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전 원대대표는 "만 6개월 동안의 박근혜 정권은 한 마디로 '만만만'만 남은 것 같다"며 "▲야당을 무시하는 '오만함' ▲국정원 개혁을 외면하는 '교만함'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을 뒤엎는 '국민기만', 즉 오만·교만·기만만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지지도가 조금 높다고 해서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지 이유도 분명치 않고, 견고하지도 못한 지지율인 만큼 매우 취약한 지지도에 안주한다면 한 마디로 그것은 신기루와 같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오히려 박근혜정부는 10명 중 8명꼴로 대통령과 여야 정상 간의 만남을 필요로 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정원 문제를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도 대통령 지지도에 못지않은 여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