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최근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여러 장치,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로써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체질강화 노력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추 차관은 이날 강원도 고랭지 배추 주산지 현장 방문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경상수지 적자 등을 이유로 시장이 출렁거릴 때 우리나라는 그나마 변동폭이 최소화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체질을 지속적으로 튼튼히 해서 웬만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발표될 전월세 대책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안정화 대책을 많이 담았다"면서도 "취득세율과 관련한 지방재정 기능 조정은 별도로 준비·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평채 발행과 관련해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될 때 움직일 것"이라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전망을 내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하방 위험 및 시장 변동 가능성 등을 예상해서 내놨다"며 "그런 요인들을 바탕에 깔고 전망해서 하반기 3% 중반 수준을 겨냥해 연 2.7% 경제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 차관은 "단기적으로 여름철 비상절전으로 생산 가동에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현대차 부분파업 등으로 생살 차질이 나타나 산업지표 및 3, 4분기 경제성장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까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하반기 물가와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1% 중반 안팎에서 물가상승률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안정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보지만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은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추 차관은 이날 강원도 평창 대관령과 강릉 안반덕 등 고랭지 배추 주산지를 찾아 산지 농민 및 생산ㆍ유통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배추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정부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ㆍ계약재배물량을 집중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9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의 작황이 양호해 배추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이란 농협 관계자의 설명에 "고랭지 배추가 차질 없이 출하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세심한 작황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축물량은 도매시장 위주로 공급하고 계약재배물량은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도매시장과 김치공장에 병행 공급할 예정"이라며 "태풍 등으로 수급불안이 이어지면 농협 계약재배물량 중 일부를 정부가 인수해 도매시장에 방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현장방문에서 수렴한 의견들을 향후 물가안정 정책과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