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3거래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데다라 리비아가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안정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50센트, 0.47% 하락한 배럴당 105.9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39센트, 0.35% 하락한 배럴당 110.65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4개월만에 첫 감소세를 보이며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가 다소 지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7.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0% 감소보다 큰 폭의 하락세로 직전월 당시 3.9% 증가 이후 급격히 악화된 모습이다. 하락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이는 해외시장의 부진과 연방정부의 지출 감소 영향이 제조업 부문의 회복에 장애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최대 원유 생산국인 리비아가 원유 수출을 재개한다고 밝힌 것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리비아의 일평균 생산량은 지난달 기준 80만 배럴 수준이다.
티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분석가는 "일부 경제지표가 그다지 좋은 수준을 보이지 않았다"며 "리비아의 원유 수출 소식 역시 시장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