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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9월 테이퍼링? 민간 투자-수요 동시 냉각

기사등록 : 2013-08-2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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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이 시장의 예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기업 이익과 투자가 동시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연준이 좀 더 때를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민간 기업의 투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가뜩이나 경기 불확실성을 근거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기업이 시장금리 상승에 더욱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에 비해 7.3% 감소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4.0%보다 크게 위축됐을 뿐 아니라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어용 자본재 주문이 3.3% 감소, 6개월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민간 기업의 투자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각종 소매 지표 역시 비관적이다. 월마트의 판매가 지난 2월 재앙이라고 할 만큼 위축된 데이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2분기 소매 섹터의 기업 실적 역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 줬다는 평가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2분기 필수 소비재 섹터의 기업 이익이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JC 페니와 시어스 등 주요 업체가 일제히 경고음을 냈다.

소매 업종의 실적 부진과 기업 투자 감소는 민간 수요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개학 시즌 관련 수요가 지극히 부진하며, 이는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서스케하나 파이낸셜의 로버트 서머스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소매 업종에 걸쳐 전반적인 민간 수요가 매우 취약하다”며 “이 경우 개학시즌 뿐 아니라 유통업계 최대 대목에 해당하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역시 큰 재미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간 수요가 취약한 데다 정부의 공공 부문 지출이 줄어들고 있어 연준의 테이퍼링에 따른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투자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라이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12월 이전에 자산 매입을 축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규 주택판매 지표에 이어 내구재 주문까지 경기가 강하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정황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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