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브라질이 세계 경제 혼란으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라는 '미니' 위기를 겪고 있지만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고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자신했다.
26일(현지시각) 재계 인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이 마주한 문제들을 짚은 뒤, 세계 경제 성장과 더불어 민간 투자자들을 필두로 한 인프라 프로젝트 신규 투자 등에 힘입어 브라질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글로벌 위기의 최악은 지났다”면서 “회복의 특징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전 세계 경기 회복에는 대가가 따른다면서, “브라질에게 미국의 경기 회복은 양날의 검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 헤알의 경우 미국의 통화정책 변경 시사 이후 달러 대비 급격한 약세를 보이는 상황으로, 올 들어서 헤알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14%가 빠졌다.
만테가 장관은 “헤알화 약세는 인플레 압력을 다소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브라질 인플레이션은 6.15%로 올해 정부가 정해둔 범위인 2.5%~6.5% 중 상단에 가까워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그는 내년까지 브라질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헤알화 약세로 수출이 확대될 것이고 글로벌 회복세 자체로도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지난 달 770억 달러로 늘어난 브라질의 경상적자가 “일시적 문제”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브라질 환시의 남은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당국이 개입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하며 “외환시장 내 투기세력들이 대항할 충분한 무기가 있다”면서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현재 브라질 외환보유고는 3700억 달러가 넘는 수준이다.
더불어 자본유출 우려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오히려 해외직접투자(FDI) 유입으로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