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2%나 인상됨에 따라 인력난과 경쟁력 저하로 고전하고 있는 외국인 고용 중소업체의 경영 부담이 커지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거나 고용예정인 중소제조업체 30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과 외국인고용 영향’ 설문조사에서 절반가량(45.6%)이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외국인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책으로 내국인 고용확대(23.%)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을 내국인으로 대체 고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고용알선과 채용 활성화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중소업체 10곳 중 8곳은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력의 생산성이 향상되지 않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어 임금과 생산성 제고와의 연계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임금인상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숙련된 외국인력의 최적 활용을 위해 체류기간을 늘리고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중인 우수 외국인 시상 등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도 업무능력에 합당한 보상체계를 갖춤으로써 외국인력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장현숙 수석연구원은 정부 최저임금(109만원)과 사업주 희망임금(97만원)의 간극 축소를 위해 “정부 차원의 외국인 생활인프라 제공 등 임금 이외에 외국인 숙식비 등의 부담까지 안고 있는 기업의 경비부담 완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