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인도 루피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68루피선마저 내주면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밀리고 있다.
뭄바이 증시 역시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함께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더해져 급락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3시 26분 기준 아시아외환 시장에서 루피화는 달러당 68.37루피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 종가인 66.24루피에 비해 3% 이상 상승(루피화 평가절하)한 것으로, 올해 들어서 루피는 20%가량 절하되면서 지난 1991년 이후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루피화는 한때 달러당 68.75루피까지 밀려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역시 루피화는 달러에 대해 2.9% 하락하면서 하루 낙폭으로는 1995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날은 더욱 낙폭이 커지는 형국이다.
연준의 테이퍼링 관측으로 외국인들이 인도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관측이 루피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시리아에 전운이 감돌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이것이 인도 경제에 미칠 타격 때문에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퀀아트 마켓 솔루션스의 사미르 로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에 급락하고 있다"면서 "인도 시장은 패닉에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
더불어 인도 하원에서 통과된 식량 보조금 지원법으로 인도의 재정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외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