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시리아 사태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2년여래 최고치까지 뛰었다. 미국과 영국 등이 시리아에 대한 개입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중둥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브렌트유 역시 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0%, 1.00달러 상승한 배럴당 110.10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2.03달러, 1.80% 상승한 배럴당 116.41달러선까지 올랐다. 브렌트유는 장중 117.34달러선까지 뛰면서 지난 2월 이후 장중 기준 최고치를 보였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이날 6.49달러대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영국 정부들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군사적 공격도 불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한 군사개입 결의안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며 "화학무기로 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이 사용 가능하다는 내용의 유엔 헌장 제7조에 의해 이번 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결의안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4개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들과 이날 오후 뉴욕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시리아 사태 대응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뉴라이프 에셋의 아담 와이즈 분석가는 "중동지역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이로 인한 긴장감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